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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닫이 문이 열리고 20여명의 사채업자들이 도열하듯 앉아있다 말석에 있던 정연이 맨 끝자리 백파와 마주앉게 되는데 백파를 처음보는 사채업자들은 시선이 모두 백파에게 몰려있고 경옥은 불안한듯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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