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볕 좋은 일요일 아침, 각자의 휴일을 보내고 있던 별순검에게 한 건의 살인사건 소식이 날아든다. 강가에서 처참하게 구타당하고 목 졸려 살해당한 한 남자의 주검. 죽은 자의 손끝에는 알 수 없는 그림이 남겨져 있고 다른 한손은 중요한 것을 감춘 듯 꼬옥 쥐어져 있다. 피해자는 서인후라는 화공. 진상 조사를 위해 들른 그의 집은 난장판이 되어있고 서인후의 부인 또한 심하게 맞아 정신을 잃고 누워있었다. 대체 이들 부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사건을 조사하던 별순검은 이들 사이에서 남편의 절친한 벗 장준경의 존재를 파악하게 되고 수사 내내 부인이 숨겨왔던 미심쩍은 행동들을 밝히게 된다. 과연 서인후에겐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그리고 그가 죽어가면서 남긴 메시지는 과연 무슨 의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