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홀’에선 36시간 동안 미국 남북 전쟁, 1차 세계대전, 이라크 전쟁 세 번의 전쟁이 나온다. 시대는 다르지만 동일한 이름의 병사들이 각 전쟁에서 맡은 임무를 통해 도덕성, 허무함, 불안감이 전투 상황이 진행될수록 좁은 공간에서 증폭해간다. 미국 남북 전쟁에선 아군이지만 흑인 이등병을 대하는 북군 병사들, 1차 세계대전에서는 미국 진영에서 백기를 든 독일 정찰병을 두고 고뇌하는 미군들, 이라크 전쟁에서는 허공에서 빗발치는 적의 총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미군들의 모습을 통해 전쟁의 의미를 되짚어 본다.